큰곰자리 특징

그리스 신화에서는 사람이 변해 큰곰이 되는데, 아르카디아 왕국의 공주 칼리스토가 그 주인공이다. 칼리스토는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와 자주 사냥을 즐겼다고 한다. 그런데 빼어난 외모의 칼리스토를 바람둥이 제우스가 놓칠 리 없었다. 칼리스토가 제우스의 아기를 낳자 질투가 남달랐던 제우스의 아내 헤라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헤라는 칼리스토를 커다란 흰곰으로 만든 다음 숲속을 헤매게 하였다. 그러자 칼리스토를 잊지 못한 제우스가 하늘의 별자리로 만든 것이 큰곰자리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별자리로 만들어 영원히 기억하게 한 제우스의 능력도 부럽지만 헤라도 이에 질 리가 없었다. 헤라는 큰곰자리를 하늘의 북쪽으로 옮겨 영원히 땅에 이르지 못하게 했다. 큰 곰은 땅에 내려와 시원한 물 한 모금도 마실 수 없고, 단잠을 잘 수도 없게 되었다. 

큰곰자리보다 더 알려진 것이 북두칠성이다. 사람들은 마치 태어나면서부터 잘 알고 있었다는 듯이 북두칠성을 곧잘 찾아내곤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북두칠성을 하나의 별자리로 잘못 알고 있는데, 사실은 큰 곰의 엉덩이와 꼬리 부분에 있는 일곱 별이다.

 

국자와 닮은 북두칠성을 중국에서는 죽음을 다스리는 별무리라고 생각하였다. 사각형을 이루는 네 별이 관을 나타내고 손잡이에 해당하는 세 별은 관을 끌고 가는 사람으로 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어두운 밤에 북두칠성을 보면 소름이 돋기도 한다.

 

북두칠성에서 가장 유명한 별은 국자 손잡이 끝에서 두 번째 별인 미자르이다. 알코르라는 별이 붙어 있는데, 눈이 안 좋은 사람은 두 별을 나누어 보기 힘들다. 고대 로마에서는 군인을 뽑을 때, 시력을 검사하는 별로 썼다고 한다. 오늘 밤에 밖으로 나가 미자르로 눈을 돌려 온 가족의 시력을 검사해 보자.

 

북두칠성의 일곱 별은 모두 같은 거리에 있지는 않다. 양쪽 끝 두 별을 빼고 다섯 별만 대략 80광년 거리에 함께 모여 있는데,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운동 성단이라고도 한다. 우리에게는 별자리처럼 크게 보이지만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다섯 별이 오밀조밀 모인 성단으로 보일 것이다. 양쪽 끝 두 별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십만 년 후나 그 전의 북두칠성은 지금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밤하늘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북두칠성은 다른 별자리를 찾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 국자 손잡이가 만드는 곡선을 따라가면 목동자리의 일등성 아르크투루스와 처녀자리의 스피카를 차례로 만난다. 맨 끝 두 별을 다섯 배만큼 늘려 이으면 작은 곰 자리의 북극성을 찾을 수 있다.

작은곰자리 특성

북극성이 있는 별자리이다. 작은 곰은 원래, 칼리스토와 제우스 사이에 태어난 아르카스이다. 아르카스는 어려서 엄마를 잃고 한 농부가 키웠다고 한다. 어머니의 사냥 솜씨를 이어받아 훌륭한 사냥꾼으로 자란다. 어느 날 숲으로 사냥 나갔다가 큰 곰과 부닥친다. 어머니 칼리스토가 변한 이 곰은 자식을 만난 기쁨을 참지 못하고 아들에게 달려가지만 아들에겐 여전히 무서운 곰일 뿐이었다. 아르카스가 달려드는 곰을 죽이려는 순간, 제우스는 참다못해 아르카스마저 작은 곰으로 변하게 하여 하늘에 둘을 올려놓는다.

 

북두칠성을 똑같이 줄여 놓은 모습이 바로 작은 곰 자리이다. 작은 국자를 닮았지만 북두칠성과 마찬가지로 국자의 손잡이는 작은 곰의 꼬리를 나타낸다. 신화의 동물인 탓인지 곰치 고는 유난히 긴 꼬리를 가진 셈이다. 꼬리의 끝별이 바로 북극성이다.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 북극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사실 북극성은 2 등성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 하늘의 북극 부근에 있어서 2등성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별이다. 북극성으로 하늘의 북극이 있는 곳을 알 수는 있지만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0.5도쯤 떨어진 곳에 있다. 2102년까지는 북극성이 북극에 더욱 가까워진다.

 

하늘의 북극이 북극성에 가까워진다는 것은 북극이 움직이고 있다는 걸 말한다. 이는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서 생기는 세차운동 때문이다. 세차운동은 별자리 사이로 북극을 움직이도록 한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용자리의 알파별 투반이 북극성이었다. 앞으로 12,000년 후에는 직녀별을 북극성이라고 부를 것이다. 지금의 북극에는 그나마 2 등성의 별이라도 있어서 북극을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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