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개자리 유래와 특징

밤하늘에서 가장 값비싼 보석, 가장 휘황찬란한 빛인 시리우스를 품고 있는 별자리이다. 사냥꾼인 오리온의 뒤를 따라가는 개의 모습이 뚜렷이 그려지는 별자리로 시리우스는 마치 개가 입에 문 다이아몬드와 같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큰 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빨리 달리는 개, 라이라프스였다고 한다. 어느 마을에 몹시 굶주린 여우가 나타나 가축과 사람을 마구 잡아먹었으나 사냥꾼이 쏜 화살보다도 더 빨라 도무지 잡을 수가 없었다. 마침내 질풍처럼 빠른 라이라프스를 풀어 몇 달 동안 여우를 쫓은 끝에 간신히 잡았다고 한다. 라이라프스는 그 공로로 별자리가 된다.

온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가 있어서 큰개자리는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래도 자신이 없다면 오리온자리를 찾아 그 왼쪽 아래에서 아주 밝은 별을 찾으면 된다. 시리우스를 개의 주둥이에 놓고 주위의 두 별과 함께 삼각형의 개의 머리를 만든 다음, 왼쪽 아래의 별을 이어 몸과 다리를 붙여주면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개의 모습이 그려진다.

시리우스는 8.7광년이라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1만 도로 불타 오르며 태양보다 23배나 더 많은 빛을 내는 바람에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의 자리에 올라섰다. 실제 시리우스를 쳐다보면 그 빛이 워낙 강렬하여 얼마나 밝은 지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리스말로 "태우는 듯한"이라는 뜻이다.

고대 이집트인은 이 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해 뜨기 전에 동쪽에서 시리우스가 떠오르면 얼마 후 나일강에 홍수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시리우스와 태양이 함께 어울려 빛나는 7월에서 8월까지의 가장 더운 기간을 개의 날이라 불렀는데, 태양빛과 시리우스 별빛이 겹쳐서 더욱 더워진다고 생각했다. 이 무렵에 질병이 많이 일어나므로 불길한 별로 보기도 한다.

시리우스 아래쪽에는 보름달 크기만한 산개성단 M 41이 있다. 2300광년 떨어진 거리에서 7등급보다 어두운 별 80여 개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맨눈으로는 희뿌옇게 보이지만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는 성단 내의 별이 X자 모양으로 줄을 지어 선 진기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게자리의 특징 및 유래

겨울의 막바지에 떠올라 곧 봄이 올 것을 미리 알려주는 별자리이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헤라는 히드라와 몇 십일간 정신없이 싸우는 헤라클레스를 죽이려고 게는 살그머니 기어가 헤라클레스의 발을 무는 데는 성공하지만 곧바로 헤라클레스의 발에 밝혀 죽었다고 한다.

별자리 속의 게는 한쪽 다리가 없는데 우연히 신화 속의 밝혀 죽은 게의 모습과 딱 들어맞는다. 희미한 별이 만든 별자리라서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쌍둥이자리와 사자자리를 알고 있다면 그 사이에서 게의 몸을 이루는 사각형의 별무리를 찾자. 여기서 아래위로 뻗어간 별이 세 개의 다리를 만든다.

2000년 전쯤에는 하지 때 태양이 게자리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구의 회전축이 기울어져 생기는 세차운동으로 하지점은 쌍둥이자리로 옮겨갔다. 하늘에서조차 한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없나보다.

다리가 잘려나간 불쌍한 게는 그 대가로 프레세페라 불리는 아름다운 산개성단을 선물 받았다. 프레세페성당은 벌집성단이나 여물통이라고도 하는데, 맨눈으로도 빛의 구름처럼 보일 만큼 큰 성단이다. 여물통이라고 부르는 데는 왼쪽의 감마별과 델타별을 두 마리의 당나귀라고 생각한 데서 비롯한다.

왼쪽 앞다리를 나타내는 알파별 부근에도 M67이라는 산개성단이 있다. 모여 있는 별의 나이가 100억살 이상으로 산개성단치고는 꽤 늙은 셈이다. 프레세페성단보다 많은 별이 모여 있지만 세 배나 더 멀리 있어서 더 희미하고 작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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